Info

Storage B와 함께 성장할 혁신기업을 모집합니다

[오현승의 금융키맨] 이정일 머니스테이션 대표 “집단지성으로 성공 투자 이끕니다”

  • 관리자
  • 작성일2024.02.29
  • 조회수66

머니스테이션은 금융·경제 분야의 대표 스타트업 중 하나다. 회사명과 동일한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인 ‘머니스테이션’은 이용자들의 집단지성으로 만들어지는 커뮤니티로, 투자 콘텐츠가 여러 곳에서 소비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증권회사 등에 공급하는 금융 빅데이터 분석을 위한 투자 툴(tool) ‘시그널 엔진’도 이 회사의 핵심 서비스다. 머니스테이션은 현재 10여명이 근무 중이며, 설립 6년 만에 손익 분기점 수준까지 도달했다.

 

이정일 머니스테이션 대표(40)는 21일 여의도 서울핀테크랩에서 기자와 인터뷰하면서 “머니스테이션은 누구나 투자 정보를 생산하고 공유할 수 있는 금융 플랫폼”이라면서 “플랫폼을 이용하는 개인 투자자는 물론, 제휴 금융회사까지 아우르는 금융 소셜 네트워크로 키우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이 대표는 과거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펀드매니저로 재직했다. 인덱스 등 패시브 스타일부터 기업공개(IPO), 주가연계펀드(ELF), 시스템펀드 등의 퀀트 투자유형에 이르는 다양한 기관, 공모펀드 운용 경험을 보유 중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몸담았을 땐 주가연계증권(ELS)의 가격 산정(프라이싱)을 위한 솔루션 개발 업무도 담당했다. 병역특례로 웹케시에 재직하면서 엔지니어로 일하기도 했다.

 

머니스테이션은 포털 사이트 및 증권사의 종목토론방의 정보 공유 기능에 더해 금융회사 앱의 경제 정보 서비스가 한 데 모인 형태다. 월평균 생성 콘텐츠 수는 3400개로, 최근 3년 새 연평균성장률은 135%에 이른다. 지난달 기준 ‘댓글’과 ‘좋아요’ 등 월평균 커뮤니티 활성지표는 7만4000회에 이른다. 별도의 마케팅 비용을 집행하지 않고서 거둔 성과라서 더욱 놀랍다.

 

이 대표는 “개인 투자자들은 머니스테이션에 머물며 다양한 투자 정보를 얻어 투자 수익률을 높일 수 있고, 외부 제휴사인 전통 금융회사들은 재방문자, 체류시간을 늘리는 등 고객 인게이지먼트 제고가 가능하다. 특히 금융사로선 발생된 투자 행위에 따른 수수료 수입도 기대할 수 있다”면서 “머니스테이션 내에서 이용자와 제휴사 간 자연스러운 상승 작용이 일어나는 셈”이라고 자사 서비스의 장점을 설명했다.

 

머니스테이션 이용자들이 욕설이나 광고성 글을 도배하며 플랫폼의 물을 흐리지는 않을까. 또 플랫폼 내에서 명성을 얻은 이들이 시세조종 등 불법 행위를 저지를 위험은 없을까.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유튜브도 그렇듯 어떠한 (금융 관련) 커뮤니티라도 이를 100% 막기란 어렵다. 회원 약관 및 고지를 비롯해 신고 기능을 통해 불법 가능성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플랫폼이 확장하면서 ‘핀플루언서’(금융과 인플루언서의 합성어)도 여럿 등장한 점이 고무적이라고 이 대표는 전했다. 금융 투자 분야의 전문가들이 머니스테이션에서 활발히 활동하면서 이들을 추종하는 이들도 늘었다. 자연스레 플랫폼 기능은 더욱 강화됐다. 

시그널 엔진은 머니스테이션과 한몸인 핵심 서비스다. 머니스테이션이 여러 이용자 간 정보 공유를 통해 지식을 극대화하는 플랫폼이라면 시그널 엔진은 금융 빅데이터를 세밀하게 분석하는 투자 툴이다. 당초 머니스테이션 안에서 시그널 엔진을 쓰게끔 하려는 게 목적이었지만, 시그널 엔진만 따로 분리돼 별도 브랜드가 됐다. 이 대표는 “처음에는 증권사, 자산운용사에 주로 시그널 엔진을 공급했는데, 요즘 들어 카드사, 가상자산거래소 등으로 제공 범위를 넓히고 있다”고 소개했다.

 

까다로운 규제를 두고선 아쉬움도 표했다. 이 대표는 “핵심 기술이나 콘텐츠는 이미 많이 있지만 직접 상용화하지 못하고 저희 솔루션을 활용하는 제휴사로부터 엔진 사용료를 받는 데 그치고 있다. 그간 펀드 운용 경험을 토대로 다양한 투자 모델을 갖고 있는데 이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실정”이라면서 “대표자가 제도권 내에서 일정 기간 금융투자 경험이 있다면 인적 요건을 낮춰주는 식으로 사업 문턱이 낮아지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머니스테이션은 하나은행의 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 ‘하나원큐 애자일랩’에 선정된 회사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은행뿐만 아니라 증권, 자산운용, 카드 등 여러 계열사를 거느린 대형 금융회사의 지원 덕에 하나금융그룹 계열사와 업무 논의를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게다가 사무 공간을 비롯해 직접 투자 기회를 제공받은 점도 스타트업으로서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버팀목이 됐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대표는 “투자자들이 유익한 콘텐츠와 정교한 투자 툴을 통해 수익의 기쁨을 누리도록 돕고 싶다”면서 “특히 시그널 엔진은 연내 연기금 등 B2G(기업-정부 간 거래) 영역을 비롯해 해외 헤지펀드까지 고객군을 넓혀나가겠다”고 밝혔다.

 

출처: https://www.segyebiz.com/newsView/20240221506069?OutUrl=naver